Archive/여행 -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예잉 2018. 9. 10. 06:11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밀라노 대성당.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봤던 많은 성당들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뾰족뾰족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티켓은 성당 옆 건물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다. 번호표를 뽑고 한참 대기해야 하는데 중간에 무인판매기를 발견해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나는 오래 볼 시간이 없었으므로 성당과 박물관만 입장하는 입장권을 3유로에 구입! 무인판매기에서 구입하려면 반드시 카드로 결제를 해야 한다.

입장을 할 때 많은 곳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지만 여기서 가장 꼼꼼하게 했다. 몸 수색은 물론 가방에 있는 걸 정말 하나하나 다 열어본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물통을 들고 가면 한 입 마셔보게 하거나 아예 반입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별로 들고 간 게 없어서 금방 통과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한참동안 붙잡혀 있는 걸 봤다. 철저한 건 좋지만 암튼 조금 귀찮았다.

내부는 외부에 비해서 화려하진 않지만 스테인드글라스가 정말 멋지다. 미술을 잘 모르지만 색깔이나 그림 표현들이 아주 섬세했다. 두오모 박물관에 가면 스테인드글라스를 가까이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미사를 하는 중이라 살짝 구경을 했는데 연기를 뿌리는 (???) 것 같았다. 뭔지 모르겠지만 신비로운 느낌...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비둘기다. 많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진짜 이 정도일 줄은... 어제 갔던 돌로미티의 소똥보다 많았다. 소똥은 가만히라도 있지 비둘기는 자꾸 움직이니까 너무 싫었다. 그래도 모이를 주거나 팔에 비둘기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아서 신기했다. 듣던 대로 비둘기 모이를 쥐어주면서 돈을 받아내려는 사람들과 팔찌 채우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아무튼 성당은 진짜 멋진데... 비둘기만 좀 없으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