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상

석사 논문 계약

예잉 2022. 9. 2. 07:22

29.08.2022 일기

예전보다 부쩍 해가 길어졌다. 여섯 시면 해가 떠서 알람 없이도 쉽게 일어날 수 있었던 한여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다. 그 때문인지 내 생체 시계도 말을 안 들어 요즘에는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시험 기간에는 공부하러 간다고 일찍 일어나긴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강제성이 없어서 더 일어나기가 힘든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계약서를 쓰러 다녀왔다. 원래는 한 달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준비가 다 되어서 가게 되었다.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되어서 딱히 준비할 건 없었지만 실제로 연구실에 방문하는 것도, 화면으로만 보던 수퍼바이저를 실제로 보게 되는 것도 조금 긴장되었다.

10시에 가기로 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연구소 앞 화단 쪽에 앉아 있었다. 한 10분쯤 앉아 있었나, 내 수퍼바이저가 나를 발견하고 나에게 왔다. 인사를 나누고 안으로 들어갔다. 수퍼바이저 사무실로 들어가서 계약서 및 여러 데이터 보안 관련 서류들을 읽고 (물론 독일어라 전부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사인을 했다. 그 뒤에 수퍼바이저가 빌딩 구경시켜 주고 내가 일할 곳도 보여줬다. 다들 재택근무를 하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오히려 구경하기는 좋았다. 건물도 깨끗하고 내가 새로 일할 곳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마지막으로 논문 관련 일정 조율, 며칠 뒤에 있을 교수님과의 미팅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사실 준비를 미리미리 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게을렀어서 준비를 거의 못 했다. 얼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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